화승코퍼레이션(013520)의 첨단 소재 자회사 화승소재가 300억원 규모 녹색채권(그린본드)을 발행했다.

화승소재는 중소·중견기업의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채권 발행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 산업은행의 지원을 받아 그린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20일 밝혔다.

화승소재는 녹색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 전부를 친환경 소재 'TPE'의 일종인 TPV(열가소성 가교 엘라스토머) 생산라인 증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화승소재는 2017년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제2 공장인 명례공장을 완공해 현재 TPV 생산라인 4개를 가동하고 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당시 시설투자에 사용한 차입금을 상환하고 내년까지 총 77억원을 추가 투자해 2개 생산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화승소재 명례공장 전경./화승소재 제공

화승소재는 이번 녹색채권 발행을 위해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지난달 녹색채권 인증 평가를 받아 '부합' 의견을 취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화승소재의 TPV 생산라인이 생태 효율성과 순환경제를 고려한 제품 생산기술·공정으로, 국제자본시장협회의 녹색채권 원칙과 UN의 지속가능발전 목표, 환경부의 녹색채권 가이드라인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화승소재는 이번 녹색채권 발행을 계기로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도 밝혔다. 일반 TPV뿐 아니라 최근 친환경 인증을 취득한 바이오TPV도 앞당겨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허성룡 화승소재 대표는 "이번 녹색채권 발행으로 기존 소재 대비 전력 사용량 감소, 유해물질 및 온실가스 감축, 재활용 생산을 통한 순환경제 기여 등의 환경 개선 효과를 가진 친환경소재 TPE(TPV) 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며 "녹색채권 발행을 계기로 모기업인 화승코퍼레이션과 함께 화승그룹 화학소재 계열의 ESG 경영을 확산하는데 화승소재가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