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투자 전문 지주사인 SK㈜가 그린(에너지)·첨단소재·바이오·디지털 등 4대 핵심사업 중 그린 사업에 14조원을 투입하는 중장기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SK㈜는 14일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투자자 간담회를 열고 ‘SK 그린 사업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SK㈜는 고성장 그린 테크(기술)를 선점하고 사업화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온실가스와 오염물질 감축에 속도를 내 SK그룹과 국가 탄소 중립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SK㈜는 그린 영역 독자적 기술을 보유한 선도업체에 지분을 투자하고, 그린 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과 아시아 시장 진출을 시도할 계획이다.

사업부문별 투자 내용을 보면 ▲대체에너지(New Energy) 9조5000억 ▲클린 솔루션(Clean Solution) 4조원 ▲이산화탄소 처리(Carbon Mgmt.) 6000억원 ▲지속가능 식품(Sustainable Food) 3000억원 등 총 14조4000억원에 달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 제공

SK㈜는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상업화에 성공한 미국 모놀리스와 이르면 내년 초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해 국내 청록수소 시장 선점에 나선다. 지속 가능 식품과 관련한 유망 업체에 투자해 아시아 시장 진출 기반도 구축한다. 지난 7월 중국 식음료(F&B) 기업인 조이비오 그룹과 1000억원 규모의 대체식품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대체 단백질 선도기업인 미국 퍼펙트데이에 약 650억원(5500만달러)을 추가 투자하는 등 글로벌 대체식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클린 솔루션 분야와 관련해서는 소각·매립·수처리 사업, 폐기물 자원 처리 기술 투자 등을 추진한다.  올해 그린사업에 2조7000억원을 투자한 SK㈜는 투자 규모를 점차 확대해 글로벌 종합 그린사업 전문 투자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가 현재 보유한 그린 사업 관련 투자기업 지분 가치는 현재 6조원에서 2025년 35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