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LG이노텍과 공동 연구를 통해 전세계 최초로 선박용 열전 발전 모듈과 시스템 개발에 성공해 일본 선사인 NYK와 실제 선박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010140)이 세계 최초로 열에너지를 전기로 바꾸는 열전 발전 시스템을 탑재한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건조한다.

13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LG이노텍(011070)과 공동 연구를 통해 전 세계 최초로 선박용 열전 발전 모듈과 시스템 개발에 성공, 일본 선사인 NYK와 실제 선박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오는 12월 NYK에 인도할 예정인 17만4000㎥급 LNG운반선의 추진 엔진에 열전 발전 시스템을 처음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열전 발전 시스템은 선박 추진 엔진이나 발전기 등 열이 발생하는 장비 표면에 부착해 전기를 생산함으로써 연료비를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장치다.

삼성중공업은 LG이노텍과 4년여간 열전 발전 시스템을 공동 연구한 끝에 올해 3월 진동에 강하고 발전 성능을 높인 열전 발전 모듈·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프랑스 BV선급으로부터 기술 인증을 획득했으며 지난 5월 국내외 특허기술 출원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NET) 인증도 받았다. 지난 4월에는 선박엔진사업 업체 HSD엔진과 실제 제품 성능 테스트까지 완료했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열전발전 시스템은 단기간에 선박 효율을 개선해 이산화탄소 및 운항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라며 “환경(E) 분야에서의 신기술 선점을 목표로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