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가 하락했다. 자동차, 전자부품 등 제조업은 기대감이 큰 것과 달리 건설, 부동산 등 비제조업은 내수부진으로 인한 우려가 많았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29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는 95.2를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3.1포인트 하락했다. 경기전망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전분기보다 다음 분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제조업 부문 경기전망지수는 98.4로 전 분기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자동차 업종의 경기전망지수(108.7)는 전 분기보다 19.8포인트 뛰었고, 전자부붐 업종 경기전망지수는 6개 분기 연속으로 100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비제조업 부문 경기전망지수는 전 분기보다 5.5포인트 하락한 93.2로 나타났다. 건설(10.1포인트 하락), 부동산·임대(9.5포인트 하락), 출판·통신·정보서비스 (9.2포인트 하락) 업종의 경기전망이 나빠진 영향이다.
중견련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국내 수요 감소와 업체간 과당경쟁 등이 심화해 비제조업 부문 전망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견기업 수출전망지수는 100.7을 기록, 10분기만에 긍정적으로 전환됐다. 내수전망지수는 비제조업 부문을 중심으로 1.1포인트 하락한 97.5였다. 제조업 생산전망지수는 106으로 역대 최고치를 한분기만에 경신했다. 특히 조사 이후 처음으로 자동차, 1차금속, 전자부품, 화학, 식음료품 등 모든 업종의 전망이 긍정적이었다.
중견기업들은 내수 부진(48.8%)을 지난 분기에 이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인건비 상승(36.4%), 원자재 가격 상승(31.8%), 업체 간 과당 경쟁(31.6%)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 부문에서는 내수부진(51.3%), 제조업 부문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48.4%)을 경영상 어려움 1순위로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8일까지 중견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