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020560)을 이용해 사이판으로 향하는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수요가 늘고 있다. 벌써 1000명이 넘는 여행객이 사이판행 항공편을 예약했다.
23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추석 연휴인 지난 9월 18일 출발한 사이판행 항공편 탑승율은 85%에 달했다. 해당 항공편 탑승객 150명 중 95% 이상이 패키지 상품을 구매한 실제 여행객이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대한민국~사이판 간 트래블 버블 제도 시행 후 최대 수치”라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 이후에도 예약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연말까지 1000명 이상의 예약 유치를 달성했다. 지난 7~8월 트래블 버블 여행객 수요는 편당 10명 이하였지만, 추석 연휴 이후 편당 100명 이상의 예약을 기록하는 등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트래블 버블 시행 초기에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트래블 버블 수요가 저조했다. 사이판 현지 교민 이동 수요가 대부분이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 백신 접종율 증가와 여행 심리 회복 기조가 반영되면서 7, 8월 대비 뚜렷한 예약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트래블 버블 여행객이 사이판 현지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도 사이판 여행 수요가 늘어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여행객은 사이판 도착 후 켄싱턴 리조트에서 5일간 숙식 비용과 현지 PCR 검사 2회 비용을 전액 지원받을 수 있다. 사이판 여행 중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치료 비용 전액을 지원 받는다. 또 사이판 내에서 사용 가능한 250달러 이상 바우처 제공 등 여행 비용 지원 혜택도 주어진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사이판 정기 노선에 차세대 항공기 A321NEO 기종으로 주 1회 운항하고 있다. 사이판행 항공편 탑승 손님 전원에게 비즈니스 클래스 전용 ‘어메니티 키트’도 무료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사이판행 예약율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라 관광상품 확대 및 중·대형 기종 운항 검토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