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설립된 이지팜은 농업 지능 데이터 기반으로 애그테크(agtech)를 선도하고 농가의 수익 향상에 도움을 준다. 어미 돼지가 새끼 돼지를 낳는 순간부터 성장 후 판매, 소비까지의 과정을 AI(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접목해 전국 양돈 농가의 관리를 돕는다.
이지팜은 소프트웨어 ‘피그플랜’을 활용해 20여 년간 국내 양돈 농장의 어미 돼지 데이터 14억 건을 쌓아왔다. 어미 돼지에 관한 임신·출산 데이터를 수집, 관리, 분석해 농가의 생산성을 높여준다. 지난해 기준 전국 3000양돈 농가 중 800여 곳이 피그플랜을 사용하고 있다. 양돈 농장의 비육돈도 AI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개별 인식, 양돈 유통 시장에서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하고 있다. 새끼 돼지의 활동 현황, 사료와 물의 섭취량, 질병 이력, 항생제 투여 이력 등을 파악해 돼지 품질을 차별화할 수 있게 됐다.
이지팜은 농축산물의 이력 관리를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블로서리’ 프로젝트도 운영 중이다. 농산물 생산자는 생산 전 과정 이력을 블록체인상에 기록하고, 소비자는 생산 단계의 농산물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생산자·소비자 직거래 플랫폼 ‘마켓블리’ 서비스까지 운영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한 진교문 이지팜 대표이사는 “농가의 80% 이상이 개별 중·소농이라는 국내 농업 상황을 타파하고자 IT와 농축산업을 접목했다”며 “향후 식품이 생산, 유통, 소비과정에서 버려지는 공급망 문제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