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 연간 수주 목표도 7년 만에 조기 달성했다.

14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지역 선주로부터 LNG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 전체 수주 금액은 9900억원에 달한다. 이 선박들은 경남 거제의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4년 하반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조선DB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17만4000㎥급 대형 LNG운반선이다. 이중연료 추진엔진(ME-GA)과 더욱 고도화된 재액화설비(Gas Management System)가 탑재된다. 온실가스의 주범인 메탄배기가스의 대기 방출을 대폭 줄여 강화된 온실가스 배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통해 연간 수주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컨테이너선 16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1척 ▲초대형LPG운반선 9척 ▲LNG운반선 6척 ▲WTIV 1척 ▲잠수함 1척 ▲해양플랜트 2기 등 총 80억4000만달러(9조4100억원) 상당의 선박, 해양플랜트, 잠수함을 수주한 상태다. 올해 수주 목표 77억달러(9조200억원)의 104%를 달성한 셈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수주 목표를 달성한 것은 2014년 이후 7년 만이다. 2014년 149억달러 수주 이후 처음으로 80억달러 이상을 수주했다. 일감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현재 수주잔량도 약 222억달러(26조100억원)로 2년 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조기에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한 만큼 추가 일감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