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이 삼라마이다스(SM)그룹 화학섬유 소재 자회사인 티케이케미칼(104480)과 손잡고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에 나선다.
LG화학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티케이케미칼과 ‘친환경 생분해 소재(PBAT) 개발 및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티케이케미칼은 폴리에스터(PET), 페트칩(PET-Chip), 스판덱스 등을 제조하는 국내 화학섬유 소재 전문기업이다.
PBAT(Poly 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는 자연에서 산소, 열, 빛과 효소 반응으로 빠르게 분해되는 석유 기반의 합성 플라스틱으로 땅에 묻으면 6개월 안에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다. 농업용 비닐, 일회용 봉투 등 다양한 소재에 적용된다.
양사는 연내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하반기까지 국내에 PBAT 생산 라인을 구축해 제품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생산규모 등은 양사 협약에 따라 밝힐 수 없지만 티케이케미칼은 안정적인 폴리에스터(PET) 설비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PBAT 라인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번 협력을 통해 친환경 제품의 포트폴리오 확대는 물론, 전략적인 투자로 PBAT 제품 출시를 앞당겨 시장에 조기 진입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 LG화학은 지난달 대산공장에 연내 연산 5만톤(t) 규모의 PBAT 공장을 착공하고 2024년부터 본격 양산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사는 추후 LG화학이 개발 중인 해양생분해성소재(PBSAT) 등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 생산을 위한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친환경 소재 사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티케이케미칼과 협력을 통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에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향후 다양한 기업들과 전방위적인 협업을 추진해 친환경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기 티케이케미칼 대표는 “친환경을 통한 기업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고 정부가 수립한 탄소 중립 목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