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POSCO)그룹 회장이 “국가의 탄소중립을 위해 포스코가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수소위원회’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 창립총회에 공동의장사 대표로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철강은 금속 소재 가운데 단위당 이산화탄소(CO₂)배출량이 가장 적음에도, 생산량이 압도적으로 많아 연간 총 CO₂ 배출량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CO₂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해 철강 제조 공정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의 포스코그룹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그룹은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수소사업 비전을 선보인다. 포스코그룹은 앞서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유통-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반에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2050년까지 연간 수소 생산 500만톤,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포스코는 현재 포항에서 상용 가동 중인 파이넥스(FINEX)의 수소 농도를 단계적으로 높여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지속해서 개발할 계획이다. 앞으로 10~20년 안에 파일럿 테스트와 기술 개발을 마친 뒤, 기존 고로(용광로) 설비를 수소환원제철 설비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2050년까지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 포스코그룹 부스 전경. /포스코 제공

수소환원제철이 상용화되면, 포스코 자체 수소 수요만 연간 375만 톤에 달할 전망이다. 여기에 포스코에너지 발전소를 수소·암모니아 발전소로 전환하면 추가로 100만 톤 이상의 수요가 발생한다. 포스코는 대규모 내부 수요를 기반으로, 2050년까지 전 세계에 걸쳐 가장 경쟁력 있는 그린수소 500만톤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내부 수요는 물론 대외에도 수소를 판매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수소 수요처이자 공급자가 되겠다는 전략을 그리고 있다.

다음달에는 포스코 주관으로 세계철강협회(WSA)와 글로벌 주요 철강사들이 참석하는 세계 최초의 수소환원제철포럼 ‘HyIS(Hydroen Iron & Steel Making Forum) 2021′도 개최한다. 유럽, 일본, 중국 등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과 각 철강사들의 수소환원제철 개발 동향을 발표하고 공동으로 기술개발 추진을 논의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또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국내 기업들과 산업용 수소 수요 창출 논의를 이어가고, 대량의 해외 그린·블루수소 도입 프로젝트도 주도적으로 공동 발굴·협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