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종합 솔루션기업 넥스트온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민트벤처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기업가치는 1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넥스트온이 2019년 시리즈A 투자(85억원) 때 평가받았던 기업가치 320억원과 비교해 3배 수준이다.
넥스트온은 12년간 방치됐던 서울 남부터미널역 지하상가와 18년간 폐쇄됐던 충북 옥천터널 등의 공간을 스마트팜으로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인도어팜은 일반적인 스마트팜보다 상대적으로 초기 투자비용을 낮출 수 있을 뿐더러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에도 유리하다.
넥스트온은 또 자체 LED(발광다이오) 조명을 활용해 작물 재배비용도 줄였다. 일반 LED 조명은 온도가 67도까지 올라 겨울에도 에어컨을 틀어야 하지만, 넥스트온의 LED 조명은 35도를 넘지 않는다. 이를 통해 냉방비를 약 70% 절감했다. 이 같은 성과로 중소벤처기업부 K-유니콘, 국가대표 혁신기업 200 등에 선정됐다.
특히 넥스트온은 인도어팜에서 세계 최초로 저온성 딸기 양산에 성공, 대형 백화점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겨울 저온성 딸기가 나오지 않는 최근에도 옥천터널 스마트팜에서 생산·출하한 딸기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넥스트온은 이번 시리즈B 투자금을 연구·개발(R&D)과 해외 진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최재빈 넥스트온 대표는 "바이오소재 개발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솔루션 개발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라며 "해외 플랜트나 해외 R&D센터 구축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