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002320)은 택배 서브(sub) 터미널 55곳에 연말까지 561억원을 투자해 배송 분류 자동화 장치인 '휠소터(Wheel Sorter)'를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한진에 따르면 휠소터는 자동으로 택배를 배송 지역별로 분류해주는 장비로, 도입 시 분류작업시간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택배종사자 근로환경도 개선한다. 한진은 184개 택배터미널 중 현재 5개 터미널에 휠소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는데, 우선 55개 터미널을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휠소터를 추가할 계획이다. 터미널 부지면적이 좁아 설치가 어려운 사업장은 확장 이전하거나 시설보완을 통해 2022년 중 도입을 추진한다. 필요한 자금은 유휴 부지 등의 부동산을 매각해 마련할 예정이다.
한진은 택배 터미널 처리량(Capacity) 확충과 자동화 및 IT(정보기술) 시스템 투자 확대 등 경쟁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동서울 허브터미널 증설, 원주 허브·세종 허브 터미널을 신설해 가동하고 있다. 2023년 가동이 목표인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도 첫 삽을 떴다. 또 지난달 택배 IT 인프라를 AWS(Amazon Web Services) 클라우드로 이전해 내외부 환경변화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
한진 관계자는 "앞으로 5년간 서브터미널 휠소터 도입을 비롯해 택배터미널 신축 및 확장, 설비 자동화에 약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 차별화와 영업력을 강화하여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