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물부품 전문기업 대동금속(020400)이 대구 달성군의 공장을 '스마트 생태공장'으로 전환한다고 25일 밝혔다.
대동금속은 지난 6월에 환경부 주관의 '스마트 생태공장 구축사업' 지원 대상 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대동금속은 이 사업을 통한 정부지원 10억원을 포함, 총 20억원을 투입해 생산 중 발생하는 환경 유해 물질을 제거 또는 저감하는 환경 설비·시스템을 구축한다.
우선 공정에서 생기는 분진들을 99.9% 포집하는 분진 포집 챔버와 방호벽을 설치한다. 분진을 비롯한 오염 물질 발생량을 실시간 체크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마련해 대기 오염도 방지한다. 중자(주형) 건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최대 60%까지 줄이는 흡착탑을 설치, 쾌적한 근무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동금속은 또 주물 부품의 수동 액체 도장 설비를 작업자에게 유해성이 없는 자동화 분체 도장으로 전환해 악취 물질인 총탄화수소(THC) 배출량을 88% 줄일 예정이다. 주물 부품의 후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철편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오실레이팅 컨베이어 시스템을 구축해 철편 재활용률도 100%까지 올린다. 연간 약 27톤의 폐기물을 줄이고,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권태경 대동금속 사장은 "올해 말까지 스마트 생태 공장을 위한 환경 설비 공사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환경 투자는 작업 환경을 개선해 생산성을 높이고 작업자의 업무 만족도까지 높이는 만큼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동금속은 대동(000490)의 주조사업부에서 1987년 별도 법인으로 설립됐다. 대구 달성군 논공에 있는 2개의 주물 공장에서 연간 최대 7만5000톤의 주물 부품을 생산할 수 있다. 자동차와 농기계 주물 부품 중심에서 중장비와 반도체 장비 부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지난해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