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문회사 SK(034730)㈜와 첨단 소재 분야 핵심 계열회사인 SK머티리얼즈가 합병한다. SK㈜의 글로벌 투자 역량과 SK머티리얼즈의 사업개발 역량을 결합해 반도체·전기차 등 글로벌 첨단소재 시장을 선점하고,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SK㈜와 SK머티리얼즈는 20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간 합병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SK㈜는 신주를 발행해 SK머티리얼즈 주식과 교환하는 소규모 합병 형태로 SK머티리얼즈를 흡수 합병하며, SK머티리얼즈 보통주 1주당 SK㈜ 보통주 1.58주가 배정될 예정이다. 합병은 SK머티리얼즈가 특수가스 등 사업부문 일체를 물적 분할해 신설 법인을 만들고, 이와 동시에 존속 지주 사업 부문이 SK㈜와 합병하는 형식이다.

특수가스 신설법인은 사업회사로서 사업 경쟁력과 전문성 강화에 집중하게 된다. 오는 10월 29일 SK머티리얼즈 주주총회와 SK㈜ 이사회 승인을 거쳐 합병 절차는 12월 1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SK㈜와 SK머티리얼즈 합병 전후 비교./SK㈜ 제공

첨단 소재 시장은 고부가 핵심 기술의 잇따른 출현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경영전략 고도화의 필요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 SK 관계자는 "반도체, 전기차 등 차세대 대표 성장영역으로 손꼽히는 첨단 핵심 소재 분야의 사업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양사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으로 합병 추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는 SK㈜가 보유한 글로벌 투자 관리 역량과 재원 조달 능력이 SK머티리얼즈의 풍부한 사업개발 경험과 유기적으로 결합돼 합병법인의 첨단소재 사업 경쟁력이 단기간에 획기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핵심소재 기업간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적기에 규모감 있는 투자와 사업 전문성 확보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는 것이 SK의 판단이다.

이번 합병 추진을 통해 첨단소재 분야 사업 추진 체계가 SK㈜로 일원화되고 지배구조가 단순화돼 기업가치도 제고될 것으로 SK는 보고 있다. SK㈜는 지난 3월 파이낸셜 스토리를 통해 '핵심 사업 중심의 이해하기 쉽고 단순 명료한 구조'로의 포트폴리오 재편 방향을 밝힌 바 있다.

SK는 관계자는 "그동안 사안별로 양사가 진행해 오던 첨단소재 사업 투자 주체가 SK㈜로 통일되는만큼 글로벌 파트너십, 인수합병(M&A), 투자 등 다양한 경영 전략을 통해 고성장∙고부가 첨단 소재 사업의 글로벌 시장 선점을 보다 효과적으로 가속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SK머티리얼즈 투자회사 가치도 합병법인 기업가치에 직접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합병 법인의 기업 가치가 높아지면 양사 주주 역시 합병에 따른 주주 가치 제고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SK㈜ 주주는 성장성이 높은 첨단소재 사업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기업 가치 제고 혜택을 기대할 수 있고, 기존 SK머티리얼즈 주주 역시 양사 첨단 소재 영역 시너지에 더해 SK㈜가 보유한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의 성장성 및 SK㈜의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에 따른 실질적 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SK 관계자는 "합병법인은 SK㈜와 SK머티리얼즈가 보유한 역량을 결집해 반도체∙ 배터리∙디스플레이∙친환경 소재 사업에서 단기간에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첨단소재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 극대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