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한진중공업과 손 잡고 한국형 경항공모함(CVX) 사업 수주에 나선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과 한진중공업은 이날 한국형 경항공모함 사업 설계 및 건조를 위한 상호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 2022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형 경항공모함 기본설계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양사는 각사의 장점과 역량을 집중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19일 대우조선해양 서울 사옥에서 대우조선해양 이성근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 한진중공업 이병모 사장(왼쪽 첫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항모 공동설계 및 건조를 위한 상호 협력 합의서 서명식이 열렸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5~16년 대한민국 해군과 함께 항공모함에 대한 건조가능성 검토를 수행한 바 있다. 올해 초 해군에서 3만t(톤)급 경항공모함 도입 방침을 밝힌 이후 자체적으로 개념설계를 진행해 오고 있었다. 또 지난 6월 부산에서 개최된 MADEX 2021 방산 전시회 기간에는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조선소와 경항공모함 기술지원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하며 자체 설계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007년과 올해 6월 1만4500t급 강습상륙함인 독도함과 마라도함을 성공적으로 건조해 해군에 인도하는 등 대형 상륙함 분야에서 국내 유일의 설계·건조 조선소로 알려져 있다.

대우조선해양 특수선영업담당 정우성 상무는 “이번 협력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우수한 기술력과 한진중공업의 숙련된 경험이 합쳐질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양사의 시너지를 적극 활용해 대한민국 해군에서 필요로 하는 경항공모함 사업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