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탄소중립 석유제품’을 국내 최초로 출시한다. 제품 생산 과정 뿐만 아니라 소비 과정까지 온실가스까지 감축대상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국제 탄소중립 목표인 2050년 이전에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SK에너지가 출시하는 탄소중립 석유제품은 생산·수송·소비 등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양을 산정한 후, 조림 사업 등 온실가스 흡수 및 감축 프로젝트에서 발행된 같은 양의 탄소배출권으로 상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중립화 시킨 제품이다.
SK에너지는 이를 위해 글로벌 금융기관 맥쿼리 그룹과 자발적 탄소배출권 확보,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및 상쇄와 관련된 협력을 추진, 지난달 말 배출권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확보된 탄소배출권은 올해 하반기부터 SK에너지의 탄소 중립 해상유, 항공유 등에 활용해 산업체 등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제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SK에너지는 올해 안으로 자사 주유소에서도 탄소중립 휘발유 제품을 판매하는 ‘그린 드라이브 캠페인(가칭)’을 실시할 예정이다. SK주유소 이용 고객의 온실가스 저감 활동 참여와 착한 소비의 확산을 유도하고 SK에너지가 판매하는 제품의 모든 밸류체인에서 탄소 중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096770)은 지난 7월 스토리데이에서 ‘카본 투 그린 (Carbon to Green)’이라는 친환경 전략을 발표하고 ‘넷 제로(Net Zero·탄소중립) 조기 달성’을 선언한 바 있다. 지난 6월 그룹확대경영회의에서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은 “향후 탄소 가격이 생각보다 더 빠르게 올라갈 것을 감안하면 넷 제로는 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경쟁력의 문제로, 남들보다 더 빨리 움직이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며 그룹 차원의 넷 제로 조기 추진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