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036460)가 기존 천연가스 사업에 수소사업까지 적극 추진하며 화석연료 자원개발기업에서 수소 기반의 친환경 기업으로 패러다임 전환에 성공했다. 천연가스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함에 따라 수소사업이라는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17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최근 가스공사는 수소 선도 기업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고 그린 뉴딜 등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수소사업의 본격 성과를 내기 위해 수소사업본부를 설치하여 조직을 확충했으며, 새로운 수소사업비전 및 전략도 발표할 예정이다.
가스공사의 수소 사업 추진과 투자는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 먼저 수소경제사회 달성에 필수적인 수소 생산 인프라 확충에 앞장선다. 이미 가스공사는 작년에 창원시와 광주광역시에 거점형 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2022년 하반기부터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가스공사는 다양한 유형의 거점형 수소 생산기지 구축을 통해 경제적으로 수소를 생산하여 2030년까지 정부 목표보다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수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충전 인프라 및 유통체계 구축에도 적극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 7월 가스공사 최초 수소충전소인 ‘김해 수소 충전소’ 운영을 개시했으며, 내년 4월부터는 소내 수소 제조설비를 통한 수소가스 자체 생산이 가능해져 외부에서 수소를 구매할 필요가 없는 ‘온사이트(On-Site)형 제조식 수소충전소’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가스공사 본사가 위치한 대구 혁신도시에도 자체적으로 수소충전소 구축을 올해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민·관·공 협업을 통해 속도감 있는 수소 인프라를 확충도 추진한다. 한국도로공사와 물류 화물차 중심의 고속도로 휴게소 3곳에 복합 충전소를 구축할 예정이며, GS칼텍스와는 2024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세계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냉열을 활용한 액화수소 메가스테이션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액화수소 메가스테이션은 LNG 기화 공정에서 발생돼 버려지는 냉열 에너지를 수소 액화에 활용해 수소 생산비용을 최대 30% 낮출 수 있다. 이 외에 국토교통부 ‘수소 교통 복합기지’ 공모에도 선정돼 창원시, 통영시와 2023년까지 수소 교통 복합 기지를 구축한다.
가스공사는 해외 그린수소를 도입해 탄소배출 제로 수소사회를 주도하기로 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탄소배출이 없는 그린수소를 해외에서 도입해 미래의 궁극적인 그린수소 사회를 앞당길 것”이라며 “2030년까지 호주 등 국가를 대상으로 그린수소 도입하고 재생에너지 설비 구축을 통해 가격 경쟁력 강화 및 추출수소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전해·수소 액화 등 핵심 기술력을 확보를 위해 해외 수소 메이저 기업들과 협력, 인수합병(M&A), 지분투자 등을 적극 수행해 수소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기로 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미세먼지 해결에 기여하고 수송용 연료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확대하기 위해 LNG 벙커링 사업은 물론 경유 화물차 연료를 LNG로 대체하여 육상 대기질을 개선하는 LNG화물차 사업도 펼치고 있다. 기존 천연가스 인프라 투자에서 더 나아가 천연가스 역할 증대에 따른 연관된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사회적 가치 실현’을 이행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 동반 상생협력 등에서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매출 및 수익감소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KOGAS 코로나 상생협력패키지’를 시행하고 이를 통해 약 2800억원의 지원효과를 창출하기도 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천연가스 인프라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 생산·공급·유통 등 수소 전 밸류체인에 참여하여 수소경제 활성화를 선도하고,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기여할 LNG 벙커링·화물차 사업 등 다양한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을 적극 펼쳐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이끌어 나아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국민과 국가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는 공익기업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