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이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196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5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49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작년 2분기 대비 31% 증가한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 사업이 부진했으나, 항공 화물 수송을 극대화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1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9508억원으로 작년 2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300억원으로 작년 2분기 대비 20%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2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며 1122억원의 시장 컨센서스를 80%가량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항공 화물 사업이 비결이었다. 대한항공의 올해 2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1조5108억원으로 역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기업의 재고 확충(Restocking) 수요 증가 및 해운 공급 적체로 인한 긴급 물자의 항공수요 전환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화물 운임도 오름세를 이어가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홍콩에서 발표하는 항공 화물 운임 지수인 TAC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홍콩~북미 노선의 화물 운임은 1kg당 7.94달러를 기록했다. 5.62달러였던 작년 8월 초 대비 42% 높다. 늘어난 항공 화물 수요에 비해 코로나19 여파로 벨리카고(하단 화물칸)를 활용할 수 있는 여객기 공급이 줄어들면서 운임 상승을 부추겼다.
대한항공은 올해 하반기 기업의 재고 확충 수요와 경기 회복에 따른 IT·전자상거래 물량 수요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글로벌 네트워크 및 화물기, 화물전용여객기 등 가용자원을 최대로 활용해 수익 극대화에 나설 계획이다. 반면 하반기 항공여객 시장은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회복 시기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주요 취항국의 입국 제한 정책과 백신여권 도입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력적으로 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