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김포~제주 노선에 첫 비행기를 띄웠다.

11일 에어프레미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출발한 첫 취항편(YP541편)이 100%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10월 30일까지 오전·오후 각 1회씩 매일 두 차례 김포~제주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오전 항공편은 김포공항에서 오전 6시 30분 출발해 제주공항에 오전 7시 40분 도착하고, 오후 항공편은 오후 6시 45분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공항에 오후 7시 55분 도착하는 일정이다.

에어프레미아가 8월 11일 오전 김포~제주 첫 취항을 기념해 1호 예약 승객에게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업그레이드 혜택 및 1호기 모형을 제공했다. 심주엽 에어프레미아 대표(왼쪽에서 두번째)와 1호 예약 승객(왼쪽에서 세번째). /에어프레미아 제공

에어프레미아는 일명 '하이브리드 항공사(HSC)'를 표방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와 다르게 미주노선 등 중·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하면서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과 같은 대형항공사(FSC)보다 합리적인 운임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에어프레미아가 309석 규모의 보잉 787-9 드림라이너를 도입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항공기 도입 과정에서 에어버스 321neo와 보잉 787-9 항공기를 두고 고민했으나, 항속거리가 더 긴 점을 고려해 787-9를 도입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에어프레미아는 두 가지 형태의 좌석을 운영하고 있다. 좌석 간 간격이 35인치인 '이코노미 35'와 좌석 간격이 42인치인 '프레미아 42' 등이다. 심주엽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동급 기준 전 세계 항공사 중 가장 넓은 좌석을 제공하는 점이 에어프레미아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다른 항공기에 비해) 피로감이 확연히 적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권 가격은 총액 운임 기준(이코노미석) 주중 7만7400원, 주말 9만2400원, 성수기 11만3400원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신규 취항을 기념해 1만5000원 상당의 신규 가입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2매 예매할 경우, 2매 중 1매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박광은 에어프레미아 전략기획실장은 "올해 4분기부터 동남아와 일본 등 중단거리 노선에도 취항할 계획"이라며 "내년 2분기에는 로스앤젤레스(LA) 등 미주노선에도 취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에어프레미아는 2017년 7월에 설립됐다. 2019년 3월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한 데 이어 지난 6월 16일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항증명(AOC)을 취득했다. AOC는 항공사가 안전 운항을 위해 필요한 전문 인력 등을 갖췄는지 확인하는 일종의 '안전 면허'다. 에어프레미아는 당초 중장거리 국제노선에 취항할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하늘길이 막히면서 김포~제주 노선에 우선 취항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