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이 바이오 원료를 적용한 고흡수성수지의 첫 수출을 시작했다.
LG화학은 ‘바이오 밸런스 고흡수성수지(SAP)’를 양산해 첫 수출 출하를 개시했다고 4일 밝혔다. 바이오 밸런스 SAP는 재생 가능한 폐식용유, 팜부산물 등을 활용해 만든 고흡수성수지다. 친환경 바이오 제품 관련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ISCC 플러스 인증을 획득한 제품으로, SAP 분야에서 ISCC 플러스 인증 제품이 상업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AP는 자기 무게의 약 200배에 해당하는 물을 흡수할 수 있어 주로 기저귀 등 위생 용품에 사용된다. 여수공장에서 출하된 이 제품은 LG화학의 요르단 소재 고객사인 ‘베이비 라이프(Baby Life)’에 납품돼 유아 기저귀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바이오 밸런스 SAP의 첫 수출은 지속가능성 전략의 일환으로 탄소 중립 및 자원 선순환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LG화학과 친환경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고객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최근 론칭한 친환경 통합 브랜드인 ‘LETZero(렛제로)’를 이번 제품에 처음 적용했다.
위생용품 분야에서 친환경 트렌드가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LG화학은 하반기에 중동 고객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등 글로벌 메이저 위생용품 고객사를 대상으로 바이오 밸런스 SAP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ISCC 플러스 인증 제품도 연내 30여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미 PO(폴리올레핀), ABS(고부가합성수지), PVC(폴리염화비닐) 등 SAP을 포함해 ISCC 플러스 인증을 받은 총 9개의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LG화학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ISCC 플러스 인증 제품 및 사업장을 지속 확대해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한편, 고객의 친환경 니즈에도 적극 발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