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전기차 핵심부품 ‘구동모터코아’의 해외 생산거점을 확대한다.

27일 포스코인터내셔설에 따르면 전날 이사회를 통해 중국 소주시에 소재한 모터코아 생산법인 POSCO-CORE(포스코코아)의 신주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했다.

중국 POSCO-CORE 전경.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POSCO)가 대주주로 운영 중이었던 POSCO-CORE가 신주를 발행하고 이를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SPS가 인수하는 방식이다. 투자비는 약 586억원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410억원, 자회사인 포스코SPS가 176억원을 투자해 공장 부지 확대 이전과 설비 증설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유상증자로 100% 자회사인 포스코SPS의 지분을 포함해 72%의 지분을 확보하여 POSCO-CORE의 최대주주가 된다.

중국은 글로벌 최대 친환경차 생산 지역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국가로 꼽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투자 결정에 따라 POSCO-CORE를 중국 거점법인으로 활용해 지난해 연간 3만대이던 중국 구동모터코아 생산량을 2025년까지 90만대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POSCO-CORE는 이미 90만대 목표량 중 54만대 수주를 완료했다. 이를 시작으로 유럽, 북미 등 타 지역 판매 확대 기반을 마련해 2025년까지 국내 200만대, 중국 90만대, 북미 65만대, 유럽 45만대를 생산해, 총 400만대 판매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규모는 2020년 625만대에서 2030년 3890만대 수준으로 연평균 15%씩 성장할 전망이다.

포스코SPS 영업이익 및 모터코아 판매량 추이.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2분기 호실적에 철강산업 호황과 더불어 매분기 판매량을 늘리는 구동모터코아 사업의 역할이 컸다고 밝혔다. 포스코SPS는 자회사로 분할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억원을 돌파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상반기 구동모터코아 판매량은 약 50만대로 지난해 판매량 69만대의 약 72%를 달성한 것”이라며 “구동모터코아 사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회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