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지난해 1조391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년(9093억원) 대비 14.3% 증가한 수준이다.

SK㈜는 이날 이런 내용의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 성과와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은 어느 때 보다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기업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때”라며 “SK도 ESG 경영 등 새로운 기업가 정신에 기반한 경영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K㈜는 지난해 ▲경제간접 기여성과 9421억원 ▲비즈니스 사회성과 844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126억원 등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SK㈜는 올해 투자∙사업 부문별 ESG 기반의 사업 포트폴리오의 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 부문은 전문가치투자자로서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 등 ESG 기반 핵심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함으로써 파이낸셜스토리 실행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업부문에서는 다년간 축적한 산업 지식과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 영역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과 사회의 종합 디지털 전환 파트너로 진화해 나갈 계획이다.

SK㈜가 20일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SK㈜ 제공

ESG 중심 경영 체계를 위한 3대 방향성도 함께 제시했다. 우선 글로벌 수준의 프리미엄 지배구조를 지속적으로 구축한다. SK㈜는 회사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로서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더욱 높이고,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경영 활동 판단 기준으로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기로 했다. ESG 경영 실천 시스템도 고도화한다. 지난해 구축한 ‘사회적가치 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사회적가치를 수치화해 측정하고 지속 관리하는 한편, ESG 핵심지표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ESG 분야 글로벌 표준으로 통용되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등을 적용한 ESG 핵심지표별 정책, 실행 성과,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투자의사 결정 과정 전반에 ESG 성과 평가 결과를 지속적으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경제적 가치 분석과 ESG 관점의 검토를 통합하고, 꼼꼼한 심의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지속 가능성을 더욱 높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SK㈜는 사회적 기업 투자 및 사회적 가치 창출형 사업 모델 발굴도 추진 중이다. 사회적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스타트업 대상의 임팩트 투자도 확대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총 450억원 규모의 임팩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청년 장애인 대상 IT 교육·취업 지원 프로그램 등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 모델도 확대한다.

적극적인 기후 변화 대응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가 제시하는 기준에 맞춰 기후변화 대응 전략과 목표를 추가로 공개하는 등 환경 분야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SK 관계자는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ESG에 대한 진정한 고민과 함께 ESG 기반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구체적인 내용들을 담았다”며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단단히 구축하고 변화의 방향성과 의지를 이해관계자들과 진솔하게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