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정부가 현지에 배터리 공장을 증설하는 SK이노베이션(096770)에 9000만유로(약 1200억원)의 건설 지원금을 지원한다.

18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헝가리 정부는 현지 SK이노베이션 2공장 가동으로 인해 기대되는 고용 창출 등 경제적 효과를 인정해 건설 지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9450억원을 투자해 헝가리 코마롬에 연간 생산능력 약 10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유럽 2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은 올해 완공될 예정으로, 내년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간다.

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에 건설하고 있는 제2 배터리 공장 모습./SK이노베이션 제공

유럽연합(EU) 위원회는 헝가리 정부가 SK이노베이션에 지급하는 지원금의 타당성 여부를 지난해 9월부터 검토해 10개월 만에 지급을 승인했다. 헝가리 정부는 SK이노베이션이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폭스바겐, 다임러, 베이징자동차그룹,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등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EU위원회에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는 “국내 기업이 까다로운 EU위원회로부터 대규모 지원금 승인을 받아낸 것은 이례적”이라며 “앞으로 공격적인 투자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