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이 화학 분야 중소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기 위해 신한은행과 함께 총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대출 시 이자를 감면해주거나 추가 지원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7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화학, 신한은행,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이같은 내용의 ‘중소기업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자상한 기업 2.0’의 여섯번째 사례다. 자상한 기업은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의 준말로 대기업이 기존의 협력사를 넘어 거래가 없던 기업이나 소상공인과도 역량이나 노하우를 공유하는 사업이다.

LG화학 여수 CNT 2공장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은 ESG 펀드를 신규 조성하고 더불어 교육, 컨설팅 등 중소기업의 ESG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에너지 절감과 재해 방지를 위한 관리체계 도입, 안전보건 경영인증 취득 등도 돕는다.

또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1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통해 경영자금뿐만 아니라 공동기술개발, 동반 해외진출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신규인력 1인당 채용 장려금 300만원도 보탠다. 제품개발을 위한 노하우 전수와 분석시험 과정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확대해 추진한다.

협약에 참여한 신한은행도 중소기업의 ESG 경영과 상생협력 활동을 돕기 위해 추가 이자 감면과 교육, 컨설팅 등 중소기업에게 제공하는 금융성·비금융성 지원을 강화한다. 친환경 소재, 배터리 등 ESG 관련 기술과 기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예정이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ESG는 대기업만이 아닌 공급망 전체의 이슈”라며 “앞으로도 LG화학은 더욱 다양하고 의미 있는 동반성장 활동을 확대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진정한 동반성장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은행 은행장은 “이번 협약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과 협력으로 미래변화에 대응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신한은행은 앞으로도 차별적인 솔루션으로 중소기업을 비롯한 산업 전반의 ESG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금융 본연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