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그룹이 일본 투자법인을 통해 현지 친환경 기업에 1400억원을 투자한다.

SK일본투자법인은 1일 친환경 소재 일본기업인 TBM사 지분 10%(약 1400억원)를 매입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TBM은 기존 플라스틱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석회석 등 무기물이 50% 이상 포함된 친환경 소재 ‘라이멕스’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2011년 설립 후 고속 성장하는 유니콘 기업(자산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벤처기업)이다.

SK 서린빌딩 전경. /SK 제공

SK일본투자법인은 이번 계약으로 친환경적이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라이멕스를 한국, 미국 등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유럽연합(EU)이 올해부터 일회용 빨대, 면봉, 나이프, 포크 등 플라스틱 소비재 사용을 광범위하게 금지하고 중국도 올해 초 일회용 플라스틱 생산·판매를 금지하는 등 세계 각국 정부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라이멕스의 성장성이 주목된다고 SK 측은 전했다.

이번 지분 투자와 별도로, SKC는 TBM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합작법인(JV)을 설립, 내열성과 내충격성을 갖춘 생분해성 라이멕스 개발과 제품군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SK일본투자법인은 향후에도 ESG를 투자의 핵심 잣대 중 하나로 삼아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