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003550)그룹 전장 사업의 미래로 불리는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마그나)'이 출범 나흘을 앞두고 경영진 인선 등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초대 대표(CEO)로 정원석 LG전자(066570) 전장사업부 그린사업담당 상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마그나의 출범으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뉴 LG' 핵심인 전장사업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LG마그나는 다음달 1일 출범과 함께 이사회를 열고 초대 CEO로 정 상무를 선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정 상무는 구 회장이 몸담았던 LG전자 시너지팀 출신으로 기획팀을 담당하다가 2018년 말 전장사업부로 이동했다. 정 상무의 CEO 발탁은 구 회장의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정 상무의 CEO 내정을 비롯한 경영진 인선이 마무리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LG전자는 오는 7월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을 출범할 계획이다. /LG전자 제공

LG마그나는 LG전자와 세계 3위 자동차부품 업체 마그나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LG전자는 전장사업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물적분할해 LG마그나로 이전했다. 지분비율은 LG전자 51 : 마그나 49다. 지분 비율에 따라 경영진 총 5명 중 3명은 LG전자, 2명은 마그나 측에서 선임하기로 했다. CEO는 LG전자 측에서 맡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LG와 마그나가 각각 1명씩 임명한다. 이밖에 전장사업본부 그린사업부 소속 인력 등 1000여명과 모바일 관련 인력 일부도 LG마그나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LG마그나는 주로 전기차에 탑재하는 모터와 인버터 등 파워트레인 부품을 생산한다. LG마그나는 지난 4월 미국 미시건과 중국 난징에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한국과 중국에서는 부품을 생산하고 미국 법인은 판매를 담당한다.

업계에서는 LG마그나의 매출이 올해 5000억원, 2023년에는 1조2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LG마그나를 통해 내년 전장사업본부의 10조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마그나 실적은 연결 기준으로 전장사업본부 실적에 합산된다. 전장사업본부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5조80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년 만에 매출 2배 성장을 노리는 것이다.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한 1조8935억원을 올렸다.

LG그룹은 LG마그나 출범으로 전장사업의 완전체를 꾸리게 된다. LG전자 내에 인포테인먼트 기업 알루토와 차량용 조명 기업 ZKW가 속해 있고,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소재는 LG화학(051910),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034220), 부품은 LG이노텍(011070) 등이 담당한다. 업계에서는 LG가 완성차를 생산하지 않을 뿐, 자체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모든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