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POSCO)가 중국 하북강철집단(河钢集团有限公司)과 중국내 자동차용 도금강판 생산·판매를 위한 합작사업을 추진한다.

포스코에 따르면 두 회사는 25일 포스코 최정우 회장, 김학동 철강부문장, 하북강철 우용(于勇) 동사장, 왕난위(王兰玉) 총경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합작계약 서명식을 열고 각각 50% 지분을 보유한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최정우 회장은 이날 서명식에서 “포스코는 하북강철과의 합작을 통해 세계 최대 자동차강판 시장인 중국에서 최고 경쟁력을 보유한 자동차강판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포스코가 중국 하북강철과 만드는 합작법인의 자회사로 편입예정인 광동CGL의 모습. /포스코 제공

하북강철은 지난해 기준 조강(쇳물) 4400만톤을 생산한 중국 2위, 세계 3위의 철강사다. 포스코와 함께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에 포함되어 있다.

포스코와 하북강철은 각각 3억달러(약 3300억원)씩 총 6억달러를 투자해 중국 하북성 탕산시(唐山市) 라오팅(乐亭) 경제개발구에 연간 90만톤규모의 도금강판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2022년 1월 착공해 2023년말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현재 포스코가 중국 광동성에서 운영중인 연산 45만톤 규모의 광동CGL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합작회사는 총 135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소재가 되는 냉연코일은 양사가 지분비율에 따라 절반씩 공급한다.

중국은 지난해 기준 세계 1위 자동차 생산국이다. 전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32%인 2500만대를 만들었다. 포스코는 이번 하북강철과의 협력을 계기로 지속 성장하고 있는 중국내 자동차강판 수요에 대응해 안정적인 공급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