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운임이 7주 연속 상승하면서 올해 2분기 평균 운임이 지난해 동기보다 3.6배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25일 기준 3785.4로 집계됐다. 지난주보다 37.04포인트(1%) 상승했다. 지난달 7일 3095.16 이후 7주째 오르고 있다. 이날까지 올해 2분기 평균 SCFI는 3259.15로 지난해 2분기 평균(897.39)보다 3.6배 높다. SCFI는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전 세계 노선의 스팟(spot·비정기 단기 운송계약) 운임을 종합해 매주 발표한다.
주요 수출로의 해상 운임 강세가 이어졌다. 아시아~미주 동안 노선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8944달러로 지난주보다 30달러 올랐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FEU당 4716달러로 전주와 같았다.
아시아~유럽 노선 운임은 지난주보다 128달러 올라 20피트 컨테이너(TEU)당 6479달러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지중해 노선도 TEU당 6514달러로 전주보다 122달러 상승했다.
벌크선 운임도 강세를 이어갔다. 발틱운임지수(BDI)는 전날 기준 3175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3267로 2010년 6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던 것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연초보다 2.3배 높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항만 적체에 따른 선복 부족 문제가 계속되던 상황에서 중국 선전시 옌톈(盐田·yantian)항의 부분 폐쇄까지 겹치면서 운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옌톈항은 지난 24일부터 정상 운영을 재개했으나 그동안 누적됐던 컨테이너 물량을 고려할 때 물류망이 회복하기까지 2달가량이 걸릴 것으로 해운업계는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