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들이 오는 3분기 수출 경기가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급등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졌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국내 1201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13.5를 기록했다.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분기(120.8)보다는 낮지만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지수가 110을 웃돌고 있다. 지수가 100을 상회하면 기업들이 앞으로 수출여건이 지금보다 개선될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145.5), 선박(135.3), 석유제품(134.2) 등 주요 15대 품목 중 12개 품목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전기차, 선박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석유제품은 항공유와 중유 등 수송용 연료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98.8), 농수산물(98.7), 플라스틱 및 고무제품(88.1)의 경우 지난 2분기보다 수출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수출상담'(122.7), '수출계약'(119.4), '수출국 경기'(117.1) 등의 환경이 좋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주요국 경기 회복과 수출활력 제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무역협회는 분석했다. 반면 '수출채산성'(97.9), '수출단가'(95.2), '수출상품 제조원가'(83.1) 등의 여건은 지속되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다소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이 3분기 수출 애로요인으로 가장 많이 지목한 항목은 '원재료 가격 상승'(24.6%)과 '물류비용 상승'(22.4%)이었다. 2분기보다 각각 3.5%포인트, 2.1%포인트 올랐다.

도원빈 무역협회 연구원은 "3분기 지수가 110을 상회하면서 수출 회복세는 하반기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이 우리 수출의 성장세를 일부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