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정부가 한국·미국·프랑스 3국을 대상으로 두코바니 신규원전 사업자 선정을 위한 안보평가 절차를 시작했다. 안보평가는 공식 입찰 시작 전 안보 및 이외 사안을 포함한 정보를 제공받아 최종 입찰에 참여할 업체들을 확정하는 절차다.

22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체코전력공사는 전날 두코바니 신규원전 사업을 위한 안보평가 안내 서한을 한수원에 보냈다. 미국, 프랑스 역시 서한을 받았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지난 17일(현지시각) 체코 프라하 힐튼호텔에서 신규원전 건설 예정지역 사회복지시설 및 학교 등에 지원할 물품을 전달하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한수원

한·미·프 3국은 체코 측에 사이버 보안, 안보 품목 공급요건, 유럽연합(EU) 제재 여부 등 안보 요건에 대한 정보를 공급해야 한다. 이 외에도 체코 측은 공급사의 참조 프로젝트, 입찰참여 조직구조, 주요 하도급사 정보, 품질관리, 인허가와 같은 정보까지 요구했다. 사실상 본 입찰에 준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한수원은 이번 평가가 입찰자격심사에 해당하는 중요한 절차인 만큼 한수원이 체코의 국익과 안보 요건을 충족하는 최적의 잠재공급사임을 알리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국내외에서 축적한 우리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체코가 요구하는 안보 요건 충족은 물론, 체코가 중요시 하는 현지화, 안전성, 경제성, 공기 준수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임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체코 신규원전사업을 반드시 수주하겠다”고 말했다.

체코 정부는 오는 11월 말까지 각 잠재공급사로부터 안보평가 답변서를 접수해 올해 말까지 평가를 완료하고 본 입찰 참여 공급사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공식입찰절차를 시작해 2023년까지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