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전면 파업을 예고했다. 2019년·2020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3년째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여름 휴가 전에 교섭을 마무리하기 위해 투쟁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전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다음달 6일부터 9일까지 전면 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1월 현 노조 집행부가 출범한 이후 부분파업은 있었지만 전면 파업은 처음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홍보물을 통해 "사측에 2년치 교섭만이라도 최소한 6월안에 마무리하자고 정중히 제안했지만 그 어떤 행동으로도 답하지 않았다"며 "조합원과 노조를 우롱하고 농락하는 사측 태도가 도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조 무력화 경영방침을 즉각 멈추고 단체교섭 부결 책임을 통감한다면 새로운 안을 제시하라"고 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019년 5월 임금협상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임단협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 2월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지난 4월 2차 합의안을 마련 조합원 투표를 재차 진행했으나 또 반대표가 많았다. 합의안이 2번 연속 부결된 것은 1987년 현대중공업 노조 설립 이후 처음이었다.
현대중공업 사측은 노조와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두차례 부결된 만큼 당장 교섭을 재개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지키고 있다. 성급하게 교섭 재개하기보다 먼저 공감대를 만들어야 실효성있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