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비즈니스에 피해를 입은 기업이 10곳 가운데 7곳(75.7%)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는 국내 540개 중국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대중국 수출환경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중국과 비즈니스를 하는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으로 ‘출장(73.9%, 복수응답)’을 꼽았다. 이어 ‘바이어 발굴(39.3%)’ ‘전시회 참가 등 마케팅 차질(39.1%)’ ‘통관·물류(30.4%)’ 순이었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여행사 부스가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중국 출장을 위해 가장 바라는 정부 지원정책으로는 ‘복잡한 출입국 절차 간소화(67.0%)’ ‘양국 간 백신 여권 도입(65.7%)’ ‘중국 정부의 초청장 및 비자 발급 확대(46.9%)’ 등을 기대했다.

기업 77.7%가 수출 정상화 시기는 ‘내년 이후’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중 회복’은 19.3%였다. 구체적으로는 ‘내년 1분기(32.2%)’와 ‘내년 2분기(23.8%)’를 회복 시점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가장 많았다.

조학희 무역협회 국제사업본부장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들의 어려움과 요청을 정부에 전달하겠다”며 “주한 중국대사관, 주한 중국 지방정부 등에도 초청장과 비자 발급 원활화, 항공편 확대 등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