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다음 달 새 주인을 맞는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오는 14일 본입찰을 진행한다. 인수 금액, 자금 조달 계획, 사업 계획 등을 평가해 최종 인수 후보자를 21일쯤 결정한다. 최종 인수 후보자가 이스타항공에 대한 정밀 실사를 1~2주간 진행한 뒤 다음 달 초 투자 계약을 체결한다.

이스타항공 본사가 있었던 강서구 사무실 모습. /연합뉴스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10여곳은 이달 1~7일 이스타항공 예비실사를 진행했고, 현재 본입찰 참여 여부와 인수 금액을 검토 중이다. 이번 이스타항공 인수전에는 하림그룹과 쌍방울그룹 등 10여곳의 기업과 사모펀드 운용사가 참여했다.

앞서 지난 10일 이스타항공과 매각 주관사인 안진회계법인은 인수의향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예비실사가 종료된 이후 추가 절차가 진행되지 않지만, 면담을 희망한 인수의향자들을 대상으로 관리인 면담이 이뤄졌다. 인수의향자들은 예비실사와 추가 관리인 면담에서 이스타항공 운항 계획과 운항 재개 절차 등을 집중적으로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3월부터 모든 노선 운항을 중단하면서 국토교통부 항공운항증명(AOC) 효력이 정지된 상태다. 현재 AOC 재취득을 준비 중인데,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오는 4분기에는 재운항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과거에 비해 여객 수요가 줄어들었고,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들 간의 경쟁도 심화되면서 이스타항공이 당장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항공업계는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