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010140)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탄소 배출이 없는 원자력 추진선 개발을 공동 추진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은 이날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해양 용융염원자로(MSR∙Molten Salt Reactor) 개발 및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과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협약을 통해 미래 신사업 확장 역량 강화의 일환으로 MSR 기반 부유식 원자력발전 플랜트 및 원자력추진선박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MSR은 최근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 배출 제로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자로'(Small Module Reactor)의 일종이다. 핵연료 사용 주기가 20년 이상으로 선박 수명 주기와 같다. 한 번 탑재하면 교체할 필요가 없고, 원자로 크기도 상대적으로 작아 선박에 적용하기 쉽다. 특히 원자로 내부에 이상 신호가 생기면 액체 핵연료인 용융염이 굳도록 설계돼 중대 사고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게 삼성중공업의 설명이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은 "MSR은 기후 변화 이슈에 효율적으로 대응 가능한 무탄소 에너지원"이라며 "MSR이 현재 연구개발 중인 암모니아, 수소 기술과 함께 삼성중공업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연구 개발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