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해양 방산기술을 볼 수 있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이 9일부터 오는 12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다.
해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김정수 해군참모차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행사에는 7개국 110여 개의 주요 방위산업체가 참여했다. 한국의 최첨단 함정 무기체계와 세계 각국의 함정·해양방위 시스템, 방산 제품, 해양탐사선·특수선 장비 등이 전시됐다.
해군과 해병대의 홍보관은 건조를 추진 중인 경항공모함 이미지를 형상화해 만들었다. 해군 입체 작전과 국제관함식,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 체험 등을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 포토존 등도 설치했다.
경항공모함 전시관에는 항모전투단 전력을 300대 1 크기로 축소한 ‘디오라마’ 모형을 전시했다. 경항공모함 도입의 필요성과 역할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대형 벽면 전시물과 항모전투단 그래픽 포토존도 운용한다. 해군은 국내 방산업체의 수출 지원을 위해 외국의 해군 대표단을 대상으로 국내 방산업체 견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산업전을 계기로 20여개국 해군 대표단이 부산을 방문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참가국 간 군사외교와 더불어 해양 방위산업제품에 대한 실질적인 해양 산업 비즈니스가 기대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이벤트와 전시박람회를 융합한 산업) 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 약 400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해군 측의 설명이다.
이번 MADEX 기간에는 공모전과 세미나, 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10일에는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는 해군과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해군 창업경진대회’와 ‘해양·방산기술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등이 열린다.
10일부터 11일까지는 벡스코 컨벤션홀 1층에서 해군과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기술품질연구원, 대한조선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함정기술·무기체계 세미나’가 개최된다.
1일 차에는 영국 해군 함대사령관 제리 키드 중장과 한용섭 국제안보교류협회장의 기조강연, 그리고 국방과학연구소 이동호 박사와 한국기계연구원 정정훈 박사의 특별강연이 마련돼 있다. 2일 차에는 5개 분과에서 함정기술 분야와 4차 산업혁명 신기술, 경항모 설계·건조기술 등을 주제로 10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오는 11일에는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박보검 상병, 강아랑 기상캐스터의 사회로 ’2021 대한민국 해군 호국음악회'가 예정돼 있다.
해군은 “행사 기간 벡스코 광장에서 군악대 연주와 의장대 시범 행사가 열린다”며 “행사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소독을 비롯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한 방역 대책을 시행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