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포드와 합작법인 설립 후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하기로 한 배터리 3·4공장에 대해 "오래 끌 일은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것이 잡히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 대표는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1'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조지아주 3·4공장 투자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자 "합작법인의 배터리셀 공장 위치는 4~5개 지역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 대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부지를 선점한 이후 본격적으로 투자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포드와 합작법인 '블루오벌에스케이'를 설립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포드 승용차를 포함한 전기차 전반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미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총 생산규모 21.5기가와트시(GWh)에 달하는 1·2공장을 건설 중인데,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3·4공장도 인근에 건설키로 했다.
원통형 배터리를 포함한 다른 형태(폼팩터)의 배터리 개발 계획에 대해서는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결심하거나 그렇진 않다"고 말했다.
전영현 삼성SDI 대표는 미국에서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합작사를 추진할 계획이 있냐는 물음에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으로 언급하긴 어렵다"며 "저희도 생각은 하고 있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전시회에는 지 대표와 전 대표를 비롯해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총 299개 기업이 참여해 500개 부스가 마련됐는데, 문 장관과 국내 배터리 3사 등 기업 대표들은 함께 주요 기업 부스를 관람했다.
관람이 끝난 뒤 문 장관과 주요 기업 대표들은 약 1시간 동안 간담회를 진행했다. 한국전지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전 대표는 "이차전지 산업이 성장하고 있지만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인력 양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를 비롯해 모든 업계가 인력 양성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차전지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만큼, 우리 기업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기업들이) 핵심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인력에 관한 말씀을 많이 했고, 소재 확보를 위한 정부 협업 등 건의가 있었다"며 "다음 달 발표한 'K배터리 산업발전 전략'에 업계 건의를 최대한 담아 기업들이 활력 있게 사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