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운임이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시아~북미 동안 노선은 사상 처음으로 FEU(40피트 컨테이너)당 8000달러를 넘어섰다. 철광석과 석탄 등을 나르는 건화물선(벌크선) 운임은 하락세를 보였다.
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이날 기준 3613.07을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117.31포인트(3.4%) 상승했다. SCFI는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전 세계 노선의 스팟(spot·비정기 단기 운송계약) 운임을 종합해 매주 발표한다.
모든 노선의 운임이 올랐다. 아시아~북미 동안 노선 운임은 1주일만에 842달러(11%) 뛰며 FEU당 8475달러로 집계됐다. 2009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8000달러대에 진입했다. 아시아~북미 서안 노선 운임도 FEU당 4826달러로 전주보다 410달러(9.2%) 상승했다.
같은기간 아시아~유럽 노선 운임은 TEU(20피트 컨테이너)당 5887달러로 71달러(1.2%) 올랐다. 아시아~지중해 노선 운임은 141달러(2.4%) 상승한 TEU당 5952달러였다. 유럽 노선 운임의 경우 할증료를 포함해 컨테이너당 2만달러의 스팟 계약 사례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항만 적체가 계속되면서 운임 강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특히 중국 선전시 옌텐항은 코로나 확진자가 늘면서 수출 컨테이너 반입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주 전면 제한 조치보다 다소 완화됐으나 선적·하역 등의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옌텐항은 지난해 약 1330만TEU를 처리한 글로벌 주요항구다. 컨테이너선사 관계자는 "글로벌 선사들 대부분이 옌텐항에 기항하지 않거나 인근 대체항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벌크선 운임 지표인 발틱운임지수(BDI)는 7일 연속 하락하며 전날 2472를 기록했다. 지난 4월 20일 이후 최저치다. 케이프사이즈(15만톤급)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체 지수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여전히 연초보다 1106포인트(81%) 높은 상황이다.
벌크선사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원자재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여전히 시장 상황은 좋다"며 "BDI 기준 2000대만 유지해줘도 바랄게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