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JYP Ent.(035900))는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자회사 디어유의 주식 260만3192주를 약 130억원에 취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취득 후 JYP엔터테인먼트의 디어유에 대한 지분율은 23.3%(428만5192주)가 된다.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취득 목적으로 ▲디어유 버블 서비스에 입점한 아티스트와 시너지 창출 ▲투자 수익을 고려한 재무적 투자 등을 꼽았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디어유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핵심 사업은 지난해 출시한 ‘디어유 버블'으로, 아티스트가 메시지를 직접 작성해 팬들에게 보내고 팬들도 이에 답장을 할 수 있는 1:1 채팅 서비스 플랫폼이다.

디어유 버블 서비스 가입자는 100만명 이상이며, 이 중 글로벌 이용자 비중은 72%에 달한다. SM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JYP엔터테인먼트, FNC엔터테인먼트(에프엔씨엔터(173940)),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브랜뉴뮤직 등 30여개 그룹 소속 아티스트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어유는 SM엔터테인먼트 그룹 내에서 성장성 있는 알짜 자회사로 평가받는다. 디어유의 1분기 매출액은 89억원, 영업이익은 32억원이다. 지난해 총 매출액(130억원)의 절반 이상을 1분기에만 벌어들인 것이다. 디어유의 지난 1분기 실적이 크게 오른 덕분에 SM엔터테인먼트의 기타 자회사 합산 영업이익은 31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된 것이다. 2019~2020년 적자 규모는 190억원 내외였다.

디어유의 핵심 사업인 '디어유 버블(Dear U bubble)'. /디어유 제공

엔터테인먼트업계 관계자는 “JYP엔터테인먼트 지분 참여를 통해 버블 서비스는 물론 디어유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라며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JYP엔터와 관련된 해외 유수의 엔터사 및 아티스트가 버블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