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002020)그룹이 탄소를 줄이고 자연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일상 속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에 나서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4일까지 코오롱인의 봉사주간 '드림 파트너스 위크(Dream Partners Weeks)' 기간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코오롱 임직원들이 지난 28일 경기 과천시 본사 강당에서 재고 의류를 활용해 유기견을 위한 노즈워크매트를 만드는 업사이클링 핸즈온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코오롱그룹 제공

코오롱 임직원들이 일정 기간 집중적으로 사회공헌활동과 나눔을 실천하는 드림 파트너스 위크는 2013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9년째다. 올해는 전국 사업장의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4일까지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 하에 비대면 방식으로 이어진다.

이 기간 동안 코오롱사회봉사단은 해마다 늘어나는 유기견들을 위해 핸즈온(Hans-on) 봉사활동을 펼쳤다. 코오롱 임직원들은 지난달 20일과 28일 양일간 서울 마곡과 과천 사옥에서 회사의 재고 의류, 원단, 부자재를 활용해 노즈워크매트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노즈워크매트는 개들이 숨겨진 간식을 후각을 통해 찾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놀이기구로 놀이대상과 장난감이 없는 유기견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이 활동에는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RE;CODE)' 팀이 참여해 작업의 완성도를 높였다. 상품 주기를 마친 소각 직전의 재고들을 해체하고 리디자인해 새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은 소재 가공 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소각 시 배출되는 탄소를 줄이는 친환경 활동이다.

지난달 27일 임직원들이 경북 김천공장 일대를 달리며 쓰레기를 줍고 있는 모습. /코오롱그룹 제공

참여한 임직원들은 직접 의류를 해체하고 자른 조각들을 매트 위에 묶거나 바느질해 매트를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버려지는 것들로부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업사이클링의 의미를 되새겼다. 임직원들이 제작해 기부한 노즈워크매트는 사회적기업 '바닐라'를 통해 유기견 보호센터에 전달된다.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2012년도에 론칭한 래코드는 국내에 지속가능패션을 처음으로 제안한 업사이클링의 선두주자다. 현재 소각 예정인 재고 의류뿐 아니라 카시트, 자동차 에어백 등 산업자재까지 업사이클링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 코오롱그룹은 행사 기간 동안 전국 사업장에서 달리거나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쓰담 달리기'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마곡과 과천 사업장에서 진행했고 올해는 경북 구미와 김천 사업장까지 확대해 오는 3일까지 순차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