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000490)그룹이 1200여억원을 투자, 스마트 농기계를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한다.
대동그룹은 31일 대구시청에서 '대동그룹 e-모빌리티 신사업 투자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원유현 대동 총괄사장, 이승원 대동모빌리티(옛 한국체인공업) 대표이사, 권영진 대구시장, 송재호 KT 부사장, 김익재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소장, 여준구 KIRO(한국로봇융합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대동그룹은 e-모빌리티 신사업을 전담할 계열사 대동모빌리티를 통해 2024년 10월까지 총 121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2022년 6월까지 대구국가산업단지에 10만2264㎡(약 3만900평) 규모의 e-모빌리티 제조공장을 세운다. 같은해 9월부터 농업용 모빌리티 제품과 비농업 모빌리티인 e-바이크, 인공지능(AI) 로봇모빌리티 등을 양산해 시장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업 모빌리티로는 한국과학기술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협력해 AI 및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농업용 모빌리티를 개발한다. 다목적 운반차(e-Utility Vehicle), 미래 농업을 대비한 농업용 다목적 차량(Multi Platform), 북미·유럽 시장을 겨냥한 로봇잔디깍기 등의 제품들이다.
대동그룹은 전기 이륜차 시장에도 진출한다. 비농업용 모빌티리 e-바이크는 배달·물류 시장에 특화된 독자 개발한 제품이다. 또 AI 로봇 모빌리티는 KT(030200)와 협력하고 있다. 원격조정·실내자율주행 등의 기능을 탑재해 이동성이 뛰어나고, 분해·조립이 가능해 편의성이 극대화된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대동그룹은 관광이나 전시교육 시설 등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교환형 배터리 방식을 채택한 e-바이크 및 AI 로봇 모빌리티는 충전기 개발 → 거점 충전소 설치 → 관제센터 운영 등 플랫폼 형태의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022년에 의료기기 GMP 인증, 전시 로드쇼 등도 계획하고 있다.
원유현 대동 총괄사장은 "올해는 미래농업 사업의 원년으로 스마트 농기계,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팜 사업 부문에 있어 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보여 시장 리딩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라며 "스마트 농기계를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대동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958억원의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미래농업 리딩기업 비전으로 ▲스마트 농기계 ▲스마트 모빌리티 ▲정밀농업(Precision Farming) 솔루션 기반의 스마트팜 등을 3대 핵심사업으로 정했다. 조직 체질을 개선하고 신사업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