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향 전기집진기 개발 업체 리트코는 전국 지하철역 환기구와 터널본선환기구에 양방향 전기집진기를 설치하면 연간 248.7톤의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경유차 25만대가 내뿜는 미세먼지와 비슷하다.

양방향 전기집진기는 일종의 ‘대형 공기청정기’로 지하철 터널로 유입되는 미세먼지와 터널에서 도심지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동시에 제거하는 설비다.

지난 25일 서울교통공사 군자차량사업소에 관계자들이 선로 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트코는 전국의 지하철역사 환기구 2379곳과 본선환기구 1448곳에 양방향전기집진기를 적용하면 각각 154.6톤과 94.2톤의 미세먼지를 매년 저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경유자동차 25만6000대, 화력발전소 약 23기분의 미세먼지가 줄어드는 셈이다.

리트코는 앞서 2019년부터 시범사업 차원으로 서울내 지하철 환기구 19곳에 양방향 전기 집진기를 설치했는데, 미세먼지 저감 효과 분석·평가 결과 지하철 터널 안에서 평균 16.2%, 승강장에서 평균 10.2%가량의 미세먼지가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트코는 서울지하철 5·6·9호선 40곳과 대구지하철 1·2호선 64곳, 부산지하철 1곳과 광주광역시지하철 6곳에 양방향 전기집진기 공사를 마무리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서울지하철 50여곳과 대구·부산·인천·광주광역시 지하철 등과 설치공사 계약을 체결하거나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