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000880)가 레이저 무기의 원천 기술 국산화에 나선다. 드론과 같은 새로운 위협에 대응할 ‘한국형 스타워즈 무기’ 개발이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화는 레이저 발진기 시제 제작 계약을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업 주관은 국방과학연구소(ADD)이며, 4년 개발 기간에 계약규모는 총 243억원이다.

레이저 발진기 적용 레이저 무기 개념도. /㈜한화 제공

레이저 발진기는 레이저 빔을 발생시키는 장비로, 레이저가 수 ㎞ 이상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도록 멀리, 세게 나갈 수 있게 한다. 레이저 무기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인 셈이다.

㈜한화에 따르면 레이저 무기는 하늘에서 빠르게 이동하는 목표물을 빛의 속도로 정확하게 격추시킬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에 미국, 이스라엘 등 방산 선진국들은 레이저 무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미군은 이미 실전에 적용했다.

이번에 개발하는 레이저 발진기 역시 첨단 광원 기술을 적용했다. 다수의 레이저 빔을 한 데 모아 레이저의 출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한화는 지난 2019년 방위사업청 주관의 레이저 대공무기 체계개발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한화 관계자는 “현재 ㈜한화는 ADD 주관의 레이저 대공무기 시제품 개발에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며 “고출력 레이저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R&D를 통해 미래형 무기 전력화에 기여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