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의 명예 시민이 됐다. SK이노베이션(096770) 배터리 공장을 조지아주에 설립해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한 공로 덕분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조지아주 대학과 협력해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아시아계 소상공인도 지원하기로 했다.
대한상의와 SK는 최 회장이 24일(현지 시각) 오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앞에서 열린 '한국전 영웅 추모식'에 참석해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의 희생을 기렸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한미 정상회담 기간 중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94세인 조지아 출신 참전 용사에게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뜻깊은 행사가 있었다"면서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헌신한 노고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앤드류 영 전 유엔대사는 "조지아가 전쟁으로 힘들었던 한국을 도왔듯 이제는 한국 기업이 조지아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 지역발전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한미 양국이 서로 돕는 관계가 과거와 현재에 이어 미래에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조지아주는 한국 기업과 지역사회와의 우호적 관계가 지속되길 희망하는 의미에서 최 회장에게 명예시민증을 증정했다.
이어 최 회장은 아시아계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애틀랜타 상공회의소(MAC) 케이티 컥패트릭 회장과 기업 대표들을 만나 '아시안 리더십 프로그램(가칭)'을 도입키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조지아 지역 아시아계 소상공인에게 경영정보, 마케팅, 홍보, 멘토링 등 전문적인 인큐베이팅을 제공해 소상공인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외에도 최 회장은 미국 인권운동의 상징인 마틴 루터 킹 목사를 배출한 모어하우스 대학의 데이비드 토마스 총장과 환담하고 조지아 지역 우수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지역의 우수 인재를 선발하여 한국에 유학을 보내 학위를 취득하게 하거나, 조지아주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아 전문성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후 최 회장은 워싱턴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으로 건너가 추모식에 참여하고, '추모의 벽(Wall of Remembrance)' 건립 프로젝트에 100만달러(약 11억2500만원)를 기부했다. 이 사업은 기념공원 내에 원형 모양의 화강암 벽을 세워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과 카투사(당시 명칭은 연합군 지원 한국군) 4만3800여명의 이름을 새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