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공급국 간 경쟁이 치열한 세계 원전시장에서 이번 한·미 정상 간 합의를 계기로 수주 활동을 함께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23일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1일(현지시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해외 원전 시장에 함께 진출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전남 영광군 한빛원자력발전소.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정 사장은 이어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1호기의 성공적 상업운전으로 보여준 높은 기술력과 더불어 우수한 기자재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며 "전통적인 원전 강국으로서 지정학적 영향력과 함께 이미 해외에 많은 원전을 수출한 경험을 지닌 미국이 함께 해외 사업에 진출한다면 수주 경쟁력도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기업과의 구체적 논의를 통해 해외 원전 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 원전 생태계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한수원은 한·미 양국은 고리 1호기 도입부터 원자력 분야의 오랜 파트너로 원전 기자재 공급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왔던 만큼 한미 정상 간 합의를 계기로 해외 원전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가시적인 수주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