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020560)이 올해 1분기 화물 사업에 매진해 적자 폭을 줄였다.

17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별도 기준 올해 1분기 1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2082억원) 대비 적자 폭은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6% 줄어든 783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230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보다 줄었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전체 매출액이 30.6% 감소했으나, ▲동남아 ▲미주 ▲유럽 중심으로 화물 운송 수요를 확대한 결과 화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6105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특히 지난해 A350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한 데 이어 올해 2월 2대를 추가로 개조, 편당 최대 46t의 수송력을 확보해 화물 수송력을 극대화했다. 개조 화물기를 화물 주력 노선에 투입한 결과 화물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화물 운송 수요가 높은 미주, 유럽 노선을 중심으로 ▲IT · 전자기기 부품 ▲전자상거래 수출품 ▲개인보호장비 등의 탑재 물량을 늘려 해당 노선의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 82%까지 끌어 올릴 수 있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 19 장기화로 인한 전세계 입국 제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전세기 유치와 무착륙 관광 비행 기획 등을 통해 여객 영업 수익성 개선에 힘썼다고 설명했다. 베트남과 중국 등에 진출한 국내 기업 인력을 수송하는 특별 전세기를 유치하고, 무착륙 관광 비행을 기획하는 등 여객 수요 회복에 매진해 1분기 영업적자 폭을 일부 상쇄했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여객 수요가 사상 최대로 감소한 위기 상황에서도 임직원들의 노력 덕분에 영업손실 규모를 축소할 수 있었다"며 "전세계 백신 접종 확대와 입국 규제 완화 추세에 따른 여객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