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이마트(139480)가 운영 중인 배구단과 야구단이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

두 회사는 1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대한항공 점보스배구단과 이마트의 SSG랜더스야구단의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장성현 대한항공 마케팅·IT부문 부사장, 권혁삼 대한항공 점보스배구단 스포츠단장,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 상무, 그리고 민경삼 SSG랜더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배구와 야구 종목 시즌권을 할인 판매하고, 두 구단의 브랜드 정체성(BI)을 담은 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판매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지역 사회에 대한 기부금을 공동으로 적립하는 등 다양한 제휴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YONHAP PHOTO-4252> 시구하는 대한항공 점보스 정지석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프로배구 대한항공 점보스 레프트 정지석이 시구하고 있다. 2021.5.14 tomatoyoon@yna.co.kr/2021-05-14 18:49:41/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날 업무 협약식 이후 진행된 프로야구 경기에서는 대한항공 배구단 소속 정지석 선수와 임동혁 선수가 각각 시구와 시타를 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이마트는 오너들의 배구·야구 사랑으로도 잘 알려진 기업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 사장이던 2017년부터 배구단의 구단주를 맡았으며, 같은 해부터 현재까지 한국배구연맹 총재를 맡아 왔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 3월 SSG랜더스를 창단한 이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야구단에 대한 홍보를 활발히 하고 있다. 고릴라 캐릭터 ‘제이릴라’와 함께 SSG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촬영한 사진을 직접 인스타그램에 올렸으며, 지난달 말에는 “내가 롯데를 도발했기 때문에 동빈이 형(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야구장에 왔다”며 롯데에 대한 라이벌 의식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