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가까이 늘어난 531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 관련 부품 사업이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유럽 5G 투자가 다시 시작되면서 이에 필요한 통신용 케이블 시장이 회복한 데 따른 것이다. 전선의 제조 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리 가격이 오른 점도 한몫 했다.
14일 LS전선은 올해 1분기 매출이 1조335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557억원) 대비 15.6% 늘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09억원에서 531억원으로 29.8% 증가했다.
LS전선은 1분기에 전기차 관련 부품 사업이 특히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부터 LS전선은 현대차(005380)의 '아이오닉5'와 기아의 'EV6'에 구동모터용 권선을 단독 공급하기 시작했다. 또 폴란드 배터리 부품 생산법인의 LG화학(051910) 납품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이익이 실현됐다. LS전선 관계자는 "이 외에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 전장 업체 등에 전기차 부품을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케이블, UTP케이블 등 통신용 케이블 시장 실적도 회복됐다. 유럽과 북미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중단했던 5G 투자를 재개하면서 매출이 회복된 것이다. LS전선 관계자는 "특히 미국 시장에서 한국 광섬유 케이블 수출이 대폭 증대됐는데, 대미 수출 증대를 LS전선이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LS전선에 따르면 지난해 광섬유 케이블 수출량은 2019년 대비 약 40% 증가했다.
구리 가격 상승 역시 LS전선에 호재로 작용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구리 평균 가격은 톤당 8478달러로 지난해 1분기(5638달러)보다 50.3% 올랐다. 구리는 전선 제조 원가의 약 6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결국 구리 가격이 상승하면 제품 가격을 올릴 수 있고, 이 경우 매출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외에도 LS전선은 "지난해 수주한 해저 케이블이 본격 출하되며 매출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