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8일부터 실시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이날부터 9일까지 이틀에 걸쳐 GSAT를 온라인으로 시행한다. GSAT는 수리·추리로 나눠 종합적 문제 능력을 평가하는 삼성그룹 공통 필기전형으로, 취업 준비생 사이에서는 ‘삼성고시’로 불린다.

지난 1일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감독관들이 GSAT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예비소집을 진행한 모습.

GSAT 응시자는 집에서 개인 컴퓨터를 활용해 시험에 응시하고, 감독관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시험을 감독한다.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응시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시험을 치르는 본인의 모습을 촬영해야 한다. 감독관은 부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격으로 응시자를 확인할 방침이다.

삼성그룹은 응시자를 분산해 서버 오류를 막고 먼저 시험을 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문제를 알려줄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이틀간 오전, 오후 두 차례에 나눠 총 4회로 분산해 진행한다. 회차별 문항도 다르게 출제한다.

삼성은 9일까지 GSAT을 진행하고, 통과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면접과 건강검진을 거쳐 6∼7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은 4대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삼성 계열사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건설·상사·리조트),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전자판매 등 14개사다.

앞서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이 수시채용 방식으로 전환했다. 내년부터 전면 수시 채용에 들어가는 SK그룹은 올해 상반기 계열사별 상시 채용으로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고, 하반기에 마지막 공채 실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