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LG화학(051910)이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선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 등 첨단소재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다.

2일 LG화학에 따르면 첨단소재사업본부는 세 자릿수 규모의 신입사원과 경력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2019년 첨단소재사업본부 출범 이래 최대 규모라고 한다.

LG화학 본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트윈빌딩.

LG화학은 ▲ 양극재, 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 ▲ 친환경 PCR PC(재생 폴리카보네이트) 등 엔지니어링소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IT소재 ▲RO(역삼투압)필터 등 첨단소재사업본부 전 사업에서 인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분야에 인원 확충으로 배터리 소재를 회사 성장 동력으로 집중적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서류 접수 마감일은 오는 11일이다. 서류 심사 후 인적성 검사, 1·2차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는 7월 중 입사한다.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분야 육성을 위해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청주 공장에 3만톤(t) 규모로 신규 증설을 진행 중이다. 올해 말 착공 예정인 연산 6만t 규모의 구미공장까지 완공되면 LG화학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지난해 말 약 4만t에서 2026년 26만t 규모로 7배 가량 확대된다.

LG화학은 배터리 신규 소재 사업도 적극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배터리 소재 집중 육성을 통해 첨단소재부문 매출을 올해 4조원 후반대를 달성하고, 5년 이내에 두 배 이상 성장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지난 28일 LG화학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40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4%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43.4% 늘어난 9조6500억원이다. 이는 LG화학이 거둔 분기별 실적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LG화학은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부문과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배터리와 첨단소재 부문이 모두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