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일가가 고(故)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라이온즈 구단 지분을 대구광역시에 기증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라이온즈는 지난 23일 홍라희 여사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전원 합의로 이 전(前) 회장의 소유 주식 5000주(지분 2.5%)를 대구광역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그래픽=이민경

삼성라이온즈의 최대주주는 그룹 광고계열사인 제일기획(030000)으로, 67.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제일기획은 ▲삼성 블루윙즈(축구단) ▲삼성 썬더스(농구단) ▲삼성생명(032830) 블루밍스(여자농구단) ▲삼성화재(000810) 블루팡스(배구단) 등 그룹 스포츠단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 일가는 상속세 신고 기한 마지막날인 이날 서울 용산세무서에 상속세를 신고하고 2조원 가량의 상속세를 납부했다. 이는 신고세액의 6분의 1 수준이다. 이후 앞으로 5년간 다섯 차례에 걸쳐 나머지 10조여원을 분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