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가 월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금 400%에 1270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한 2026 임금 협상안에 노사가 잠정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교섭 쟁점이던 정년 연장은 관계 법령이 개정되면 임금피크제 없이 시행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전날(24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밤샘 교섭 끝에 이러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 5월 첫 교섭 이후 약 111일 만이다. 기본급 인상과 성과금 지급을 통한 임금 인상 효과는 4084만원 수준이다. 이 외에도 자사주 15주와 복지 포인트 50만원 지급, 여름휴가비 20만원 인상 등도 포함됐다.
올해 교섭에서 쟁점이 된 상여금 800% 인상은 내년 단체교섭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회사가 노조 활동 과정에서 벌어진 불법 행위와 관련해 제기했던 214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및 가압류 10건도 모두 해지하기로 합의했다.
기술직(생산직) 채용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2027년 하반기 200명, 2028년 300명 규모다. 현대차는 국내 공장 재편으로 일부 공장 근무자들의 대규모 배치 전환이 예정돼 신규 채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나, 노사가 고용 창출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잠정 합의안은 31일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과반 찬성을 얻으면 최종 확정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심려를 끼쳐 송구한 마음"이라며 "노사가 더 이상의 피해 확대를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잠정합의를 이뤄낸 만큼, 하반기 생산 및 신차 생산에 총력을 다해 글로벌 최고 품질의 모빌리티로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